김경한 법무, 안산 결혼이민자 가정 방문
김경한 법무부장관이 29일 경기도 안산의 태국 출신 결혼이민자 이채(30.여.단원구 신길동)씨의 임대아파트를 방문해 다문화 가정 의 어려움을 듣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푸렙수렌(몽골.34.여)씨 등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결혼이민자 5명도 함께 했다.
"국적취득이 너무 어려워요. 기본재산이 3천만원이 있거나 번듯한 직장의 재직 증명서가 있어야 되는데 결혼이민자와 저소득층 배우자에게는 힘든 일이죠"
이씨는 1급시각장애인인 남편 박종규(44)씨와 1998년 결혼했지만 9년 만인 2007 년에서야 한국 국적을 얻었다며 어려운 국적취득을 한국정착의 가장 큰 장애로 꼽았다.
이씨는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 자녀 2명이 있는데 학원을 보내는 것은 어렵고 방과 후에 주민센터 공부방에서 수업을 듣는다"며 "아이가 금방 커가는데 걱정"이라며 교육비 문제도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이씨 부부는 보증금 2천650만원에 월 17만4천원을 내는 임대아파트를 어렵사리 마련해 지난 27일 이사왔다.
이씨는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에서 월 95만원 남짓한 급여를 받으며 통역업무를 맡고 있고, 2004년 시각장애인이 된 남편 박씨는 현재 직업 없이 안마수련원에 다니고 있다.
이웃 주민인 푸렙수렌 씨도 "2000년에 결혼해 한국에 왔는데 남편이 일용직이고 저는 경찰서 통역으로 돈을 크게 벌지 못했던 관계로 재산이 없어 한국국적을 취득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김 장관은 "다문화가정의 애로를 청취하고 실태를 파악해 외국인 관련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정상적인 결혼이민자의 경우 국적취득이 용이하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안산시가 3천만원의 보증을 서 국적 취득을 돕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해보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씨 집에 이어 원곡동 외국인주민센터를 방문한 뒤 결혼이민자들과 함께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의 전통 네팔식당을 찾아 점심을 함께 했다.
한편 법무부는 다음달 1일부터 주 1회 수요일만 운영하는 안산이동출입국관리소 (안산상공회의소 4층)를 매일 운영해 안산지역 외국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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