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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에 쿠데타 '대통령 추방'…'미국 배후설'도

이종훈

입력 : 2009.06.29 07:34|수정 : 2009.06.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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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미 온두라스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온두라스 대통령이 추방됐습니다. 집권 연장을 위한 개헌 국민투표를 시도하다 이런일이 벌어졌는데, 미국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개헌 국민투표가 예정됐던 현지 시각 28일 새벽.

중미 국가인 온두라스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이 코스타리카로 추방됐습니다.

이번 쿠데타는 온두라스 대법원이 국민투표 실시를 셀라야 대통령의 재집권 음모에 따른 불법선거로 규정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두라스 선거 최고 법원은 오는 11월 29일 예정대로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확인했고 온두라스 의회는 쿠데타로 축출된 셀라야 대통령의 후임에 로베르토 미첼레티 국회의장을 확정했습니다.

추방된 셀라야 대통령은 이번 사태는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누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 : 나는 잔인한 폭력과 강요, 협박 그리고 납치에 의한
피해자다. 얼굴을 가리고 무장을 한 사람들이 나를 이곳 코스타리카 산호세로 끌고 왔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려를 표명했고, 클린턴 국무장관도 쿠데타를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일부 남미 국가들은 쿠데타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면서 중남미 좌파 정권과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던 셀라스 대통령을 몰아내려는 음모라고 주장했습니다.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에서는 경찰이 셀라야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는 등 쿠데타로 인한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