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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CIA가 10대 소녀 네다 사망 배후"

입력 : 2009.06.28 19:56


이란이 이번 시위사태 때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른 네다 아그하-솔탄(26.여)의 사망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28일 이스라엘 인터넷 매체인 와이네트에 따르면 멕시코 주재 이란 대사인 하산 가디리는 전날 밤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네다는 이란 보안군에 의해 사살되지 않았고, 그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미 중앙정보국(CIA)이나 다른 정보기관에 있다고 말했다.

가디리 대사는 네다의 머릿속에서 발견된 탄환은 이란에서 사용되는 유형이 아니라면서 CIA나 정보기관이 고용한 테러리스트들이 네다를 살해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들 테러리스트가 이란의 시위 현장에서 유혈 사건을 일으켜 이란을 곤란에 빠뜨리려 했고, 이는 CIA가 다른 여러 나라에서 사용했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가디리 대사는 또 "네다의 사망에는 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다는 뒤쪽에서 총탄을 맞았고 피격장소는 시위가 많이 일어나지 않았던 곳이어서 배치된 경찰도 없었다"며 "네다를 사살하는 데 쓰인 총도 이란 정부가 허가한 것이 아니라 밀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디리 대사는 네다가 여러 카메라 앞에서 피살된 것도 의문점 중의 하나라면서 이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네다의 죽음은 이란 정부에 대한 저항을 확산시키려는 자들의 소행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CIA가 이란 정부에 책임을 돌리려고 어떤 사람을 죽이길 원한다면 여성을 고르는 것이 적절한 선택"이라며 "여성의 사망은 더 많은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CIA 대변인 조지 리틀은 "네다의 죽음에 CIA가 관여했다는 주장은 황당하고 모욕적"이라며 가디리 대사의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