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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한지 반 년이 다 돼가는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 단지.
새 아파트답게 빼어난 조경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입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일고 있습니다.
[입주민 : 여기가 조경이나 이런 걸 잘해놓다 보니까 그런 전기료가 되게 많이 들고, 238㎡(70평) 경우에는 공동전기료가 10만 원이 나와요.]
국내 최초로 선보인 미니 카약장.
하지만 이용하는 주민들이 거의 없어 썰렁한 모습니다.
고무 바닥엔 물때가 끼어 있어, 위생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입주민 : 바닥에 약간 더라운 게 끼고 그래요. 근데 바닥 청소를 해야 하는데 바닥 청소는 몇 번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관리가 소홀하기 때문입니다.
[관리사무소 측 관계자 : (Q. 청소는 얼마나 자주 하세요?) 일주일에 한 번인지, 한 달에 한 번인지 잘 모르겠는데...]
입주할 때 쾌적한 환경으로 돋보였던 단지내 시설물이 1년도 안 돼 무용지물로 변한 셈입니다.
주민들은 관리 소홀을 탓하고 있지만, 결국 과도한 관리 비용을 감안하지 않고 시설물을 만든 건설업체와 유지 관리 비용을 미리 따져보지 않은 주민들 스스로의 문제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1년여 전부터 관리비를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의 한 임대 아파트.
1천1백여 가구가 살고 있는 공공 임대 아파트입니다.
이 곳에 살고 있는 천모 씨는 최근 석 달 동안 집을 비웠습니다.
그런데도 관리비는 전과 비슷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해 따져 보니, 사용하지도 않은 수도요금이 다달이 6만 원 씩, 석 달동안 18만 원 정도 부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천모 씨/임차인 : 보통 7,600원 나왔던 거였거든요. 그런데 작년 8월부터 1월까지 계속 6만 원씩 나오는 거예요. 제가 이것을 1월에 알았어요. 그래서 왜 이렇게 수도요금이 많이 나왔냐고 가서 관리소에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우리가 썼다는 거예요.]
임대 아파트의 경우 관리를 둘러싼 문제는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많은 편입니다.
아파트 자체가 주민들의 소유물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임대이다 보니 주민들이 요구와 주장은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곰팡이가 핀 낡은 문, 누수된 천장 하지만 관리의 손길은 멀기만 합니다.
[주민 : (관리비를) 받으면 받은 만큼 희생을 해야 하는데, 뭐 경비원 있으나 마나 한 것이고, 막말해서 주민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게 낫다는 이런 소리도 많고.]
주민들과 관리사무소 측의 실랑이는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됩니다.
[관리소 측 관계자 : (보수하자 처리서를) 주민들에게 도장 받아서 요청했으니까 지금 도배, 창호, 세면기 지금 하고 있는 거잖아요.]
[주민 : 우린 이런(보수하자처리신청서) 것 받아본 적 없어요.]
[조정순/주민 : 지금 소장님이 거기(주택관리공단)에 다 올렸다 하니까 기가 막히네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례가 예상보다 많은 편이라고 말합니다.
대부분 관행에 젖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주민자치기구에 맡겨놓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관리되지 않는 관리비가 허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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