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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첫 존엄사 집행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떼어낸 이후에도 이틀째 생명을 유지하면서 존엄사 판결기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3일) 국내 처음으로 존엄사가 공식 집행된 77살 김 모 할머니는 오늘 오후까지도 자발적 호흡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 할머니는 심박수나 산소포화도, 분당 호흡수 등에서 모두 정상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습니다.
또, 코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유동식을 공급받고 있으며 폐렴이나 욕창 등의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는 등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공호흡기 제거 후 3시간 안에 사망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면서 존엄사 판결기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판결을 내리면서 김 할머니가 곧 사망할 것이라는 '사망임박단계'를 근거로 제시했지만 연명치료 중단 이후 이틀째 생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앞으로 김 할머니가 얼마나 오래 연명할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사망임박단계'가 아니었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맞았다며, 대법원 자문에 응한 의사들이 김 할머니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향후 김 할머니의 상태에 따라 의료계와 법조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존엄사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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