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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테나] 강북지역 집값 '나도 오른다' 들썩

김희남

입력 : 2009.06.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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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발표한 '아파트 시장동향'을 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0.11%였습니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0.5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가 0.27%, 강남구는 0.1% 올랐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강북지역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입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이후 지난 8개월간 내리막길을 걸었던 강북지역의 아파트값이 반등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올들어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회복되기 시작한 집값 상승세가 최근 들어서는 판교 등 일부 신도시와 인천 등 일부 신개발지역으로 확산되는데다가 중랑천 주변을 경제 문화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서울시의 '동북권 르네상스개발 계획' 발표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박원갑/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 강남 지역같은 인기지역이 오르면서, 강북지역 역시 인기지역과의 차이를 메우려는 현상이 나타나고요. 동북권 르네상스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지적 호재들이 상대적으로 투자수요를 유입시키지 않았나….]

동북권 르네상스 호재에 상대적으로 큰 수혜를 보고 있는 지역은 노원구!

지난 4월, 마이너스 0.24%를 기록했던 매매가가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계획' 발표 직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지난 주 마침내 플러스 0.24%까지 올라갔습니다.

한 예로 지난해 상반기 2억 3천만원에 거래되던 상계동의 56㎡아파트 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연초 1억 8천 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최근에 3천만원 이상 올라 2억 1천만 원대를 회복한 상태입니다.

[노원구 부동산 중개업자 : 제일 싼 게 (56㎡) 2억 1천만 원에서 2억 4~5천까지 나와요. 노원역부근에서 7단지가 좀 올랐어요.]

단지 인근에 있는 도봉면허시험장의 축소 이전과 재건축 가능성 등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는 관측입니다.

아파트 값 상승률이 높은 단지 가운데, 상계동 주공 10단지 76㎡ 가격은 이달 초보다 4천 5백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도봉구 창동 지역의 아파트값도 많게는 3천 5백만 원 정도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집값 회복세가 두드러지자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팔려고 내놓았던 집을 다시 거둬들이는 매도자들이 늘면서 거래는 여전히 한산하기 때문입니다.

[노송임/ 노원구 부동산중개업자 : 실제로 거래되는 것은 미미해요. 요즘 들어 물건 찾는 분들이 한 두 명씩 나타나다 보니까, 이제 가격이 회복돼서 가격이 오르는구나…좀 이따가 팔아야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강북지역의 집값 상승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이영호/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 : 하반기 때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면, 지금의 강북발로 일어나고 있는 집값 상승은 좀 더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올 상반기에 상당폭 반등했던 강남지역의 집값 회복세가 강북권에 영향을 줄 시점인데다가 무엇보다 풍부해진 시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섣부른 추격 매수에 대해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바닥을 쳤다하더라도 회복세가 클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데다, 하반기 경기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 정책 등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인플레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동성이 위축될 수도 있고, 경기 회복을 위해 대대적으로 풀었던 정부 재정도 하반기에는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