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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 주치의 "사망시점 예측 어렵다"

입력 : 2009.06.23 09:46|수정 : 2009.06.23 11:09

인공호흡기 떼어 낸 후 자발적 호흡 여부가 관건


국내 처음으로 존엄사 시행을 맡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는 23일 "김 할머니의 호흡기를 떼어낸 다음에도 언제 사 망할지 시점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날 존엄사를 시행하기 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현재 환자는 의식적인 행동이나 누구를 알아보는 등의 의식 회복은 없다"면서 "하지만 반사적인 움직임은 여전하고, 혈압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호흡기를 떼어 낸 다음에도 공식 사망시점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사지마비인 사람의 경우 폐용적이 조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오랫동안 잘 사는 사람이 있다"면서 "이 환자의 경우 자발호흡이 많이 감소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호흡기를 떼고 나면 금방 운명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몇 시간이나 그 이상 생명이 유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공호흡기를 떼고 난 뒤 아마도 호흡이 없으면 10-20분 사이에  돌아가시는 것으로 봐야지만 한두 번의 호흡이 남아서 계속 숨을 쉰다면 이산화탄소가 폐에 차는 시간이 걸린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사망시점은 더 연장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김 할머니의) 인공호흡기를 한번도 오랫동안 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 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현재 심경을 묻자 "담담하다"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하지만, 가족의 생각이나 의료원의 생각, 주치의의 생각, 사회 대부분의 생각이 동일한 위치 선상에 왔다고 판단되는 만큼 아무쪼록 김 할머니가 하느님의 품에서 편안한 숨을 쉬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