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 있는 '오리온' 공장에 취재를 다녀 왔습니다.
'오리온' 하면 떠오르는게 바로 '초코파이'입니다. 그 밖에도 '태양의 맛 썬' 등 곡물로 만든 과자와 각종 감자칩 생산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저기 쌓여있는 감자를 보면서 '참, 씨알 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감자에도 재밌는 얘기가 많더군요.
박상용 공장장에게서 '감자'에 대한 상식, 하지만 우리가 대부분 모르고 지나가는 정보들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감자칩 시장은 오리온이 55~60%, 농심이 30%내외, 해태가 15%내외라고 하네요.
과자를 만드는 감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사먹는 감자와는 품종부터 다릅니다.
일반 감자는 '수미', '추베라' 품종인데 전분 함유량이 10~12% 정도입니다.
그러나 과자를 만드는데 쓰는 감자는 '선농', '두벡' 품종으로 전분이 17~18%나 된다고 합니다.
전분이 많을 수록 질감이 좋고 조직이 연하며 탄탄하고 쫄깃한 맛에 영양도 훌륭한 것으로 치는데, 과자용 감자는 너무 속이 튼실해서 찌게 되면 터져버릴 정도라고 하죠.
또 튀길 때 보통 170도 정도되는 기름에 넣게 되는데 일반 감자는 전분량이 적고 수분이 많아 겉이 까맣게 타는게 보통이랍니다.
오리온에서만 연간 2만 7천톤의 감자를 과자재료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국산 감자는 1만 7천톤, 미국에서 수입하는 감자는 1만톤 정도 된다고 하네요.
국내 감자는 전남 보성에서 제일 먼저 수확을 시작하는데, 5월 20일쯤 햇감자가 나옵니다.
이후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수확하다가 마지막은 대관령에서 10월 10일쯤을 마지막으로 수확을 마친다고 하네요.
보성은 감자를 한번 수확하면 다른 것도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값이 싼 반면, 대관령 감자는 1년에 1번만 농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비싼 감자랍니다.
현재 일반 수입 감자의 관세는 농가 보호차원에서 300%나 된다고 합니다.
다만 과자 등을 만드는 가공용으로 수입하게 되면 농산물유통공사의 '쿼터'를 받아 30% 정도의 관세를 문다고 하고요.
FTA가 되면 외국산 감자값은 더 내려가겠죠.
겨울엔 저장 감자를 7천 톤 정도 소비하는데, 감자의 저장기간은 최대 6개월을 넘을 수 없다고 합니다. 수분이 빠지고 싹까지 나는데다 색깔까지 검게 변하기 때문인데요.
11월부터 1월까지 저장감자를 쓰고, 2월부터 5월까지는 수입감자를 쓴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도 감자는 6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이고, 값싸고 맛있는 감자는 바로 요즘, 6월에 사먹는게 좋다는 거죠.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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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경제부 산업팀에서 활약 중인 홍순준 기자는 삼성.LG등 전자업계와 공정위, 소비자원을 출입하고 있는 고참 기자입니다. 1995년 입사 후에는 사회부,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었고 사건팀의 리더인 '시경 캡'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돌파력과 폭넓은 취재로 보내오는 기업 내면의 깊은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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