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적·허심탄회하게 현안 얘기할 것"
남북 개성 실무회담에 참석하는 우리 측 대표단은 8일 전과 시간과 장소 모두 동일했지만 지난번보다는 한결 여유있어 보였다.
지난 11일에 있었던 제1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수석대표를 맡은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는 오전 7시15분께 엄종식 회담본부장과 한 티타임 자리에서 회담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잘 될 것으로 본다"며 "오늘 날씨가 좋은 걸 보니 잘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1차 실무회담에서 남북간 적지 않은 의견차이를 확인한데다 이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과 한.미 정상의 강경한 대북 공조체제 확인 등에 따른 부담감이 있어서인지 김 대표의 표정은 이내 진지해졌다.
그는 '대통령이 (북측의) 무리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지난번 요구도 포함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건 갔다와서 얘기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80일 넘게 억류된 우리 근로자를 석방시키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개성공단이 안고 있는 여러 어려운 현안이 있는데 그런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고 실무적으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씨 문제에 대한 복안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 대표는 "(유씨) 가족도 만나봤는데 참 안타깝다. 북쪽에 뜻을 전달하고 조속히 석방되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곧이어 대표단은 10여분간 비공개 티타임을 갖고 7시30분께 1층으로 내려와 기자들과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지난주에 이어 1주일만에 회담 갖게 된 게 의미있다"며 "그동안 준비하고 검토한 것을 개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취재진과 짧은 문답 후 그대로 버스에 올라타려는 김 대표를 엄종식 회담본부장이 붙잡았다.
"잘 다녀오시죠." 김 대표와 악수를 나눈 엄 본부장은 다른 대표단을 일일이 격려했다.
김 대표와 통일부 김기웅 과장 등 대표단 10명은 이어 버스에 올라 곧바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로 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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