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이 올해 안에 공급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8일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허가 방안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인플루엔자 백신 허가에 최소 6.5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안에 국산 백신이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석연 생물제제과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신속 심사제도를 적용하더라도 허가에 적어도 6.5개월이 소요된다"며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다면 국산 신종플루 백신이 연 내에 허가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질병관리본부 및 전문가들과 함께 신종플루 백신이 기존 계절독감 백신과 같은 방법으로 제조되므로 동물실험 과정을 생략하는 '특단의 대책' 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감백신 제조시설을 갖춘 녹십자가 현재 제조용 바이러스 (working virus)를 배양하고 있으며 다음달 초부터 시험용 백신 3개 롯트(lot, 제 조단위) 약 39만명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시험용 백신 생산시기와 관련 식약청은 "질병관리본부와 녹십자의 논의 진행에 따라 시험용 백신 생산 여부와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십자는 시험용으로 생산한 백신에 대해 시판 허가를 받은 후 전량 정부 구매 를 요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직까지 확답을 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녹십자는 정부에 130만명분(260만개) 이상의 구매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특혜 시비'를 우려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가안보를 위해 독감백신 자급 역량을 확보해야 하지만 오해를 부를 수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산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은 다음달께 시판 허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강 과장은 "녹십자가 지난 4월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해 현재 검토하고 있다"며 "자료 보완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다음달 시판허가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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