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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 설득보다 제재…"더이상 당근은 없다"

하현종

입력 : 2009.06.17 20:33|수정 : 2009.06.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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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 두나라 정상은 북한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같은 의견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을 경제적 보상으로 달래는 과거 방식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두 정상은 "핵과 미사일을 이용한 도발에 경제적 보상을 주는 과거 방식은 더 이상 기대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에 던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북한은 늘 협상하면서 뒤로 빠지고 그러한 과거 전략은 그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번의 한·미공조를 통해서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우리가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는 (도발에 대가를 주는) 과거의 패턴을 깨자는 것입니다.]

달래기만 해서는 북한의 핵 개발을 막을 수 없다는 데 양국이 인식을 같이한 것입니다.

북한을 제외한 5자 회담 등 새로운 협상 틀이 제시된 것도 북한의 대화 복귀를 마냥 기다리기보다 압박을 먼저 가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의 막무가내식 행동에 밀릴 경우 아프간과 이라크 등 다른 현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인휘 교수/이화여대 국제학부 : 미국이 지금 이라크 문제라든지, 아프칸 문제라든지 굉장히 많은 국제 안보 현안들을 앞에 놓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원칙적인 입장을 견제하겠다는…]

한·미 양국의 단호한 입장 천명에 따라 이제 공은 일단 북한 쪽으로 넘어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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