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이탈리아 북부의 알프스 만년설에서 석기시대 사냥꾼의 미라인 '아이스맨 외치(Oetzi)'를 처음 발견한 독일 여성이 수년간의 법적 분쟁 끝에 15만유로(한화 약 2억6천만 원)의 보상금을 받기로 합의했다.
16일 dpa 통신에 따르면 2004년 등반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헬무트 시몬과 함께 '외치'를 발견했던 에리카 시몬은 이날 이탈리아의 사우스 티롤 주 정부와 이같은 액수에 합의한 뒤 "이제 편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의복, 무기, 소지품 등을 통해 석기시대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5천300년전 미라인 '외치'는 현재 '불자노 사우스 티롤 고고학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볼자노시는 박물관에 안치된 외치를 보러 오는 외지인들 덕분에 해마다 수백만유로의 관광수입을 얻고 있다.
사우스 티롤 주는 당초 보상금으로 5만 유로를 제안했으나 에리카 시몬 측은 25만유로를 요구하면서 수년째 법적 공방이 진행됐었다.
변호인인 게오르크 루돌프는 법적 분쟁이 '완전히' 종료됐다면서 "끝없는 공포보다는 공포의 끝이 낫다"는 판단에 따라 에리카 시몬과 두 자녀가 합의안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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