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확인·운구 위해 현지로 출국
예멘 북부 사다에서 테러 집단에 납치돼 살해당한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 엄영선(34.여)씨의 유족들이 시신 확인과 운구를 위해 16일 현지로 떠났다.
엄 씨의 아버지(63)와 여동생(31)은 외교통상부 직원 1명과 함께 이날 오후 9시10분께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친 뒤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오후 11시55분 출발하는 에미레이트항공(EK323) 여객기를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한 뒤 비행기를 갈아타고 예멘 수도 사나로 향할 예정이다.
엄 씨의 아버지와 여동생은 오후 8시50분께 공항에 도착해 출국장에 들어갈 때까지 줄곧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15일 밤 피살 보도를 접한 뒤에도 "(살아있다고) 믿고 싶다"라며 딸의 죽음을 애써 부인했던 엄 씨의 아버지는 사망 사실이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인지 비통하고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작년 8월 출국하기 전에 본 게 마지막이었다. 착잡할 따름이다. 이것 말고는 할 말이 없다"며 애통해했다.
엄 씨 유족과 동행한 외교부 이명광 서기관은 "유족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도와드릴 예정"이라며 "현지에 도착해 시신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19일 국내로 (시신을) 운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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