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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달에 국회 자동 개회"…여야, 날선 신경전

최선호

입력 : 2009.06.16 20:50|수정 : 2009.06.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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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6월 국회가 2주 넘게 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짝수달에는 무조건 임시국회를 열도록 법개정을 추진하고 나서 여야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또,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듯한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짝수달인 2월과 4월, 6월 각 1일에 임시국회가 무조건 개회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여야가 매번 의사일정을 협의해 정하는 기존 방식을 바꿔 짝수달 1일에 국회가 자동적으로 열리도록 모든 교섭단체가 연초에 미리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하겠다는 겁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개회를 가지고 조건을 내건든지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나라는 저는 세계 어느국가에서도 그 유례를 본 적이 없습니다.]

[김형오/국회의장 : 우리는 언제 개회할 것인가을 가지고 진을 빼고 있으니까.]

민주당은 즉각 "여당이 수를 앞세운 일당독재를 하겠다는 뜻"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이 모든 것을 수로 지배하고, 또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려고 하는 정신, 지난 야당시절에도 원내대표하셨는데 왜 그때는 가만 계셨는지…]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듯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발언을 놓고도 여야의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석현/민주당 의원 : 국민이 대통령 코드에 맞추면서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이 중대한 스스로의 진퇴에 대해서도 고민해야할 때가 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사제단 인용하신거죠. 그런 식으로 말씀하신거죠. 알겠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발언이 끝나자 마자 진화에 나섰지만 한나라당은 의원 자격을 의심케하는 망언이라며 이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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