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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망' 공식 확인…범행동기는 '오리무중'

이민주

입력 : 2009.06.16 20:21|수정 : 2009.06.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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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예멘에서 납치된 한국인 엄영선 씨가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살해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알 카에다가 한 짓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나 경위는 아직 알려진게 없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예멘 정부는 한국인 엄영선 씨가 독일 여성 2명과 함께 예멘 북부 사다의 산악 지역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예멘 내부무 대변인 : 시신 3구를 발견했습니다. 독일인 2명, 한국인 1 명입니다.] 

현지에서 엄 씨와 함께 일한 한국인 의사도 시신 검안에 입회해 시신의 복장이나 체형 등을 통해 엄 씨의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리버스/엄 씨 소속 월드와이드서비스 대변인 : 너무도 열심히 봉사했던 분들인데…무척 슬프고 충격이 큽니다.]

엄 씨의 시신은 예멘 군용기 편으로  오늘(16일)안에 수도 사나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피랍자 6명의 생사 여부에 대해서는 외신들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예멘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납치 살해 사건의 배후는 올해 초 예멘 정부에 전쟁을 선포한 알 카에다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납치 발생 지역이 알 카에다의 은신처 가운데 한 곳이라는 점, 또 그 동안 예멘에서 일어난 다른 납치 사건들과 달리 인질들을 협상없이 곧바로 살해한 점이 이유로 꼽힙니다.

[서정민/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반정부 부족 단체들이 이번 납치를 감행했다면 납치와 함께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고, 정치적 요구를 제시했을텐데 책임을 주장하는 소행하는 단체가 나타나지 않았고요.]

특히 납치 당일 알 카에다 고위 지도자가 예멘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보복일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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