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회신고 장소서 집회'…경고방송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쌍용자동차 비해고 직원 3천여명이 1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평택공장 진입을 시도할 태세에 들어가면서 평택공장 주변은 노노(勞勞)간 출동 우려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쌍용차 비해고 직원 1천여명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평택공장 정문 앞 공터에 집결했으며 후문과 프레스공장 출입문에도 1천여명이 모여 진입을 시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장 진입을 위해 정문에 모인 비해고 직원들은 "파업을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고 맞은 편 공장 철조망 안쪽에서는 흰색 헬멧과 빨간 순수건 마스크를 착용한 해고 노조원 50여명이 공장 밖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출근'을 시도하려고 정문 공터에 집결한 비해고 직원들은 오전 9시50분께부터 파업중단 및 생산재개 촉구 결의대회 개최하면서 구호를 외쳤다.
이에 강덕중 평택경찰서장은 "집회신고 장소가 후문이다. 정문 집회는 집시법 위반"이라며 집회 자제를 촉구하다 오전 10시15분께 해산명령을 내리면서 "집회장소인 후문으로 이동하거나 집회 허가 득하라"고 경고방송을 내보냈다.
가족대책위원회 소속 해고 노조원 가족 50여명은 공터 앞에서 상복과 노란 티셔츠를 입고 흰색 천으로 만든 줄을 들고 사측 직원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가족대책위 이정아(36.여)씨는 "모두 같이 사는 방안을 찾자는 데 파업동참 안해도 좋으니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원회 회원 일부는 생수병을 던지고 연단에 다가서면서 사측 직원들과 가벼운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정문에 컨테이너박스 4개로 2층 바리케이트를 설치했고 작업용 선반으로 철조망(길이 200m, 높이 3m)보다 높은 장벽을 쌓아 요새를 방불케하고 있다.
후문에도 컨테이박스 2개가 차단막이 설치된 가운데 비해고 직원 500여명이 1t 트럭에 합판과 갈고리가 달린 밧줄을 싣고와 한때 공장 진입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공장 내 해고 노조원들도 쇠파이프를 두드리고 오물 투척을 준비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공장 내 생산라인에는 노조원 900여명을 비롯해 민주노총과 야당 관계자, 대학생, 가족 등 1천여명이 공장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생산라인 간 통로에는 컨테이너와 작업반 선반으로 곳곳이 차단된 가운데 진입을 시도한다는 얘기를 듣고 수시로 해고 노조원들이 달려나가는 긴박한 모습도 보였다.
공장 주변에는 사측 용역직원 200여명이 외곽에 집결해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물리적 출동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경기지역 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은 오전 8시20분께 정문 앞에서 "강제동원 폭력조장 중단하고 정리해고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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