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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기는 현대인.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고, 때론 대신 해 줬으면 싶을 때가 많다.
[조계영/서울 관악구 : 시간 없고 바쁠 때….]
[이옥희/경기도 하남시 : 누가 와서 음식도 좀 해 줬으면 좋겠고, 밥도 좀 해 줬으면 좋겠고….]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 든 샐러리맨들이 있다.
귀찮은 일, 바빠서 미루고 있던 일.
바쁜 현대인의 소소한 일상을 대신 처리해주는 대신맨, 그들의 일상을 쫒아가 보자.
신림동에 위치한 잔심부름 대행업체.
이른 아침부터 주문 전화 받기에 바쁘다.
[이재홍 : 네, 감사합니다. 대신맨 서비습니다.]
고객의 귀찮은 일, 힘든 일을 대신 해주는 말 그대로 대신맨의 영역은 끝이 없다.
[이재홍 : 설거지도 하고 죽배달도 하고 약배달, 업무대행도 하고, 동사무소도 가고, 은행가기도 하고, 길거리 음식은 배달이 안 되잖아요. 그런 거 대신 사다드리기도 하고..말로 다 표현을 못하죠.]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심부름 대행에 대한 인식이 미약하다보니 흥신소로 착각하고 황당하고 난처한 주문을 해 오는 이들도 많다.
[김경래 : 검찰청에 가는데 부모 대신 동행해 달라고 문의가 들어와서 그건 할 수가 없는 것이라서 거절했고요.]
[이재홍 :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파는 자연산은 못 믿겠다. 너희가 직접 바다를 가서 고기를 잡아서 잡는 모습을 사진을 찍어서 갖다 달라고 하는 분이 계셨어요.]
오늘 이들이 찾아간 곳은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한 가정집.
[최문희/경기도 의왕시 : 저희 집이 이사한지가 얼마 안 돼서 커텐을 다른 집에서 받아서 달아야 하는데, 남편이 출장 중이고 간난아기도 있고, 큰 애도 있고 해서 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대신 일을 해 줄 사람을 알아보다가….]
높은 천정에 설치해야하는 커튼 봉 달기는 혼자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바로 이럴 때 대신 맨들을 찾게 된다.
혼자서 했더라면 몇 시간을 시름해야하지만, 대신맨들의 손길이 닿자 순식간에 끝이 난다.
[(설치 다 끝난 거 아니세요?) 설치가 다 끝났는데 애기가 있다보니까 커텐을 다른 데서 옮겨온 거라 먼지가 많아서 애기가 먼지 먹을까봐 마무리까지 해 드리는 거거든요.]
빠르고 꼼꼼한 일처리에 고객도 만족한 듯하다.
[최문희/경기도 의왕시 : 번거롭고 시간도 굉장히 많이 들고 몸도 힘들고 한데, 합리적인 비용 내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으니까 이 일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니까 편한 것 같아요.]
커텐봉달기 임무가 끝나기 무섭게 또 다시 출동 준비를 하는 대신맨.
이번에 그가 출동한 곳은 재래시장이다.
바쁜 주부들을 대신해 장보기 대행을 해 주는 것도 이들의 일.
메모를 보며 꼼꼼히 물건을 사고, 영수증과 현금 내역을 메모하고, 일사천리로 집까지 배달해야 비로소 임무가 끝난다.
[정명순/서울 관악구 : 일단은 편리하고요. 사용하기 전에는 요금이 비싼 줄 알았는데, 사용해 보니까 요금이 생각보다 저렴하네요.]
주부들의 아침상 차리기에도 대신맨들이 출동한다.
[아침 반찬 주문하려고 하는데요. 국이랑 샐러드랑 어린이 반찬 두 개 배달해 주세요.]
이른 아침부터 지지고 볶고, 고소한 냄새가 솔솔난다.
주부들의 부엌을 대신해 아침반찬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박춘화 :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주부라서 그러니까 그걸 대신해서 하고 있어요.]
반찬은 물론 국, 샐러드까지 깔끔하게 포장과정을 거쳐 고객의 집 앞까지 배달된다.
[김정기 : 아침 일찍 드시기 때문에 저녁부터 새벽 6시 안으로 해서 넣어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배달된 음식은 데우는 정도의 간단한 조리 과정만 거쳐 식탁에 오른다.
[박인숙/경기도 하남시 : 요리를 한 다음에 재료가 남으면 반 정도는 버리게 되는 게 있었는데, 시켜 먹으면서 버리는 음식도 없고 오히려 적당한 양으로 먹을 수 있어서….]
잔심부름에서 귀찮고 번거로운 일까지,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그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을 대신해 오늘도 바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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