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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북핵 "5자 공동목소리낼 때"

입력 : 2009.06.16 09:27

게이츠 "대북 여러 대처방안 변경기회"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최근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5개국이 공동의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블레어하우스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보상받고 다시 대화를 되풀이하는 과거 방식은 더이상 통용될 수 없으며, 상응하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원칙에 입각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배석한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발해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무기화 등을 선언한 것을 계기로 현재의 6자 회담 틀과 방식이 실효성을 잃었다는 현실 인식에 따라, 북한을 뺀 나머지 5개국이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북한의 핵포기를 압박해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과거 방식대로 6자 회담을 그대로 갖고 가는 것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해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5개국이 이번에 북한 비핵화와 같은 목표 아래 어떤 방법을 도출해야 할지 일치된 견해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게이츠 장관도 "공감한다"면서 "북한에 대해 여러 대처방안을 변경시킬 기회라고 본다"고 동의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일련의 도발을 감행하고 있으나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며 대응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게이츠 장관은 "북한의 행위는 국제평화를 위협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미국은 북한의 핵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은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미 양국은 더욱 확고한 동맹 아래 방어역량 및 확장된 억지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전략동맹 강화 및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 미국이 보여준 단호한 모습이 북핵 문제 해결에 큰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