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6.15 공동선언 불이행' 책임 놓고 뜨거운 공방

김영아

입력 : 2009.06.14 20:48|수정 : 2009.06.14 20:48

동영상

<8뉴스>

<앵커>

남·북 관계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6.15 남북공동선언이 내일(15일)로 9주년을 맞게 됐습니다. 6.15 선언이 유명무실하게 된 책임을 놓고 진보와 보수 진영간에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 실천대회.

행사를 주관한 시민·사회단체와 야권 등 진보진영은 이명박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이 남북관계 경색을 불러 왔다며 6.15 선언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6.15 선언과 10.4 선언을 존중한다고 하는 확실한 대답을 들을 수 있도록 이명박 대통령에게 분명하게 압력을 넣읍시다, 여러분.]

한나라당 소속인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연설에 나서자 야유가 터져 나오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내려와, 내려와! 공동선언 이행하라!]

한나라당은 이벤트성 6.15선언의 결과는 북한의 핵 개발과 3대 세습 뿐이었다며, 6.15 선언에 대한 냉철한 재평가를 강조했습니다.

[장광근/한나라당 사무총장 : 6.15 선언 이후에 퍼붓기식의 대북정책이 결국 핵개발의 종자 돈이 돼서 지금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준비 없이 이뤄진 6.15 선언에 대한 착시 현상을 지워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일부도 논평을 내고 "6.15 선언의 합의를 지키지 않는 것은 북한"이라며, 대남 위협중단과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됨에 따라 해마다 남북을 오가며 합동으로 치러졌던 6.15 기념행사도 올해는 남북이 따로 치렀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