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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서 한국인 여성 1명 포함 외국인 9명 납치

이민주

입력 : 2009.06.14 20:08|수정 : 2009.06.14 21:02

피랍 하루 전 외국인 22명 피랍, 하루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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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예멘에서 한국인 여성 한 명을 포함한 외국인 9명이 납치됐습니다. 이들은 현지의 시아파 반군 세력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예멘 정부는 한국인 1명을 포함한 외국인 9명이 알후티가 이끄는 시아파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피랍된 외국인은 한국인 34살 엄모 씨와 독일인 7명, 영국인 1명으로 '월드와이드서비시스'라는 국제의료봉사단체의 단원들과 가족들인데,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이 납치된 시점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금요일 오후 6시쯤입니다.

예멘 수도 사나에서 북쪽으로 2백킬로미터 떨어진 사다 지역에서 산책을 나갔던 길이었습니다.

[이정석/월드와이드서비시즈 의사 : 그분들이 간다고 했던 지역에 (오후) 4시쯤 지나
서 와서 지내다가 6시경 되겠죠, 해지기 전에 떠났다고 했는데, 하루반 지난 상태에서 아직까지 연락이 없고..]

엄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단체의 한국인 단원 가족의 가정교사로 일해 왔고 올해 8월 중순 귀국 할 예정이었습니다.

엄 씨 등이 납치되기 하루 전에도 사다 지역의 외국인 의사들과 가족 22명이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 하루 만에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홍섭/예멘 한인회 총무 : 특별한 일은 없지 않겠냐라고 보기는 합니다. 관심을 끌어서 중앙의 책임있는 매체와 대화를 시도하려는 것인데….]

예멘 정부는 현재 피랍자들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납치단체측과 인질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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