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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결의에 초강수…"우라늄 농축" 선언

김호선

입력 : 2009.06.13 20:08|수정 : 2009.06.13 20:08

"국제사회 봉쇄, 전쟁행위로 간주…군사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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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마주보고 달리는 폭주 열차를 보는 것 같습니다. 유엔의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가 나오자마자 북한이 다시 초강수로 맞대응 했습니다. 북한은 오늘(13일) 우라늄 농축작업 착수를 선언하면서 국제사회가 봉쇄를 시도할 경우, 전쟁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먼저,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유엔안보리의 제재 결의가 나온 지 15시간 만에 외무성 명의의 성명을 내고 "북한을 무장 해제시키고 경제적으로 질식시키려는 국제적 압박 공세"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2차 핵실험은 미국의 적대행위에 맞선 자위적 조치"라면서 "핵보유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조선 중앙 TV : 핵포기란 절대로, 철두철미 있을 수 없는 일로 되었으며, 우리의 핵무기 보유를 누가 인정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우리에게 상관이 없다.]

북한은 특히 제재 결의안에 대한 대응조치로 우라늄 농축 작업 착수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4월에 밝힌대로 자체 경수로 건설이 결정됐으며 우라늄 농축기술 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시험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 전량을 무기화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영변 핵시설에서 나온 폐연료봉 8천여 개 가운데 3분 1 이상을 재처리했다"고 밝혀 조만간 핵무기 추가 제조에 나설 것임도 시사했습니다.

폐연료봉 8천여 개를 모두 재처리하면 최대 8KG의 플루토늄이 추출돼 핵무기 1개를 더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국제사회의 봉쇄를 전쟁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해 결의안 실행과정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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