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세계 1위인 우리 조선업계도, 극심한 선박 수주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조선업체들은 대형 크루즈선과 특수 선박 같은 새 시장 개척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객과 승무원 4천여 명을 태우고 북유럽을 운항 중인 294 미터 길이의 크루즈선입니다.
수영장과 농구 코트 등 각종 레저 시설과 카지노와 면세점, 대형 공연장 등이 마련돼 바다 위의 고급 휴양지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프랑코 필리/MSC 오케스트라호 총괄 이사 : 사람들은 경제위기 때 TV를 구입하지 않고 자동차를 안 사지만 휴가는 가야 하고 잘 쉬기 위해 돈을 씁니다.]
전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해에도 승객이 1300만명으로 3.6% 증가하는 등 크루즈 산업은 불황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독일, 노르웨이 등 3개 업체가 수주 잔량의 90%를 차지하는 과점 시장이었지만, 지난해 국내 STX 그룹이 노르웨이의 아커사를 인수해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세계 조선업계는 불황을 헤쳐나가는 수단으로 크루즈를 포함한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크 카펜티에르/벨기에 해운사 기술본부장 : 지금은 불황이지만 조선업황이 좋아질 때를 대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해상에서 원유나 가스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하역하는 대형 플랜트와 적은 에너지를 쓰는 친환경 선박도 선주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입니다.
부가가치가 큰 크루즈선이나 해양 플랜트, 그리고 특수선 분야가 불황 속 조선업의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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