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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북 제외한 5자회담 우선 개최" 제안

김우식

입력 : 2009.06.13 20:19|수정 : 2009.06.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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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회담을 열어, 북한 비핵화 방안을 먼저 도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13일) 발행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방식대로 6자 회담을 하는 것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회담 방식의 변화를 제안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6자 회담 참가국 중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북한의 비핵화란 목표 아래 먼저 일치된 견해를 찾아야 한다"면서 '5자 회담'의 우선 개최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유엔 결의안이 통과된 만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가 됐다"면서 "오는 16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 낼 조치를 5개국이 모여 협의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의 '5자 회담 제안'은 2차 핵실험 등 북한의 잇단 도발로 6자 회담이 실효성을 잃은 만큼 나머지 5개국이 선제적인 조치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개성 공단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공단이 폐쇄되면 북한 여성근로자 4만명도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북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유 모씨 억류는 분명한 잘못이며 북한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 기업들은 떠날 수 밖에 없고, 우리 정부가 이를 막을 수도 없다"면서 공단이 폐쇄되면 북한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하게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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