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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여 안녕"…미 '디지털 방송시대' 개막

김도식

입력 : 2009.06.13 20:51|수정 : 2009.06.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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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의 TV 방송사들이 오늘(13일)부터 전면적으로 디지털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도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 전역의 방송사들이 일제히 아날로그 TV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5초 후면 아날로그 방송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디지털 방송이 시작됩니다.]

기존의 아날로그 TV로 디지털 방송을 보려면, 케이블, 또는 위성 TV에 가입하거나, 컨버터를 달아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 시청자의 2.4%인 280만 가구가 디지털 TV도 없고 이런 수신 장치도 없어서, 오늘부터 TV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손을 놓고 있던 시청자들은 진짜로 방송이 끊기자, 정부가 나눠준 쿠폰을 가지고 서둘러 컨버터 구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루이스/전자제품 매장 매니저 : 마지막까지 (컨버터 구매를) 미루다 오늘에서야 많은 손님들이 왔습니다.]

방송사들은 한 채널을 많게는 6개까지 분할해 다양한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마이클 콥스/미연방통신위 의장 : (DTV 전환은) 화면과 음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더 많은 채널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자회사 등 방송 관련 산업에는 디지털 TV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됩니다.

또 기존 아날로그 주파수는 경찰과 소방서, 이동전화 같은 공익 목적에 사용됩니다.

1935년 유럽에서 시작돼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아날로그 TV는 이제 디지털 기술에 모든 것을 넘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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