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전승지. 전남 해남의 울돌목이 몰려드는 숭어떼로 '물반 고기반'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물속의 숭어를 뜰채로 그냥 걷어올리는 '숭어 뜰채잡이'가 이색적인 볼거립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센 물살을 거슬러 숭어떼가 몰려들기 시작하고 갯바위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강태공들의 손이 재빠르게 움직이고 순식간에 어른 팔뚝만한 숭어들이 뜰채 사이로 팔딱거립니다.
거센 물살 사이로 펼쳐지는 숭어 뜰채잡이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물보라 사이로 튀어오르는 숭어들의 힘찬 몸짓과 한번에 서너마리씩 걷어 올리는 손맛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김재철/울돌목을 사랑하는 모임 : 이 뜰채로 잡는 숭어 뜰채 손맛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스릴이 진짜 기가 막히다고 할 수 있죠.]
이곳에서 잡히는 숭어는 보리 수확철에 가장 맛이 좋다는 보리숭어.
남해안에서 겨울을 지내고 난류를 따라 서해안으로 이동하기 위해 5월부터 7월사이 이곳 울돌목을 지납니다.
거친 물살을 뚫고 올라오기 때문에 육질이 단단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으로 관광객들에게 단연 인기입니다.
[조동연/광주시 월곡동 : 싱싱하고 쫀득쫀득한 숭어는 처음 먹어 보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맛있는…. 오늘 오기를 정말로 잘 했네요.]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물리쳤던 역사의 현장인 울돌목이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갖춘 생태관광의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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