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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잔 했는데.. 설마?' 음주운전이 부른 비극

우상욱

입력 : 2009.06.11 20:43|수정 : 2009.06.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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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음주운전은 어떤 경우라도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죠.

이 평범한 진리를 무시하다 비극적 결과를 낳은 세 사건을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0일) 밤 9시쯤, 경남 진주경찰서에 한 남성이 20리터 짜리 휘발유통을 들고 들어와 교통사고조사계로 향합니다.

이 남성은 갑자기 휘발유를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였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숨진 남성은 48살 유 모 씨로 2시간 전 접촉 사고를 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 씨는 사고 조사과정에서 혈중알콜농도 0.174%의 만취 상태로 확인돼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진주경찰서 담당자 : (유씨가) 한번만 봐달라, 봐달라 그것만 있었지 특별하게 충돌이 있었거나 실랑이가 있었거나 그런 것은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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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이 차 앞 유리창에 몸이 낀 사고 피해자를 구조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오늘 새벽 광주 북구 일곡동 한 마트 앞에서 또다른 행인 1명과 함께 28살 유 모 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인 뒤 차 유리창에 끼여 1킬로미터 넘게 끌려갔습니다

운전자 유 씨는 혈중알코올 농도 0.168%로 운전면허가 취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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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광주 북구에서 실종됐던 한 초등학생이 만취한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진 뒤 산속에 버려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48살 이 모 씨로부터 "취한 채 차를 몰다  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담양군 창평면 야산에 버렸다"는 자백을 받고 이틀 동안 수색한 끝에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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