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터무니 없는 수수료를 요구하는 대출 중개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연 49%로 돼있는 대출금리 상한선은 말 뿐인 셈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이직하면서 급전이 필요했던 직장인 김 모 씨.
인터넷 대출업체를 이용했던 김 씨는 연 60%가 가까운 이자를 물어야 했습니다.
대부업체가 요구한 법정 금리 상한선인 연 49%의 이자 외에 중개업체는 수수료 명목으로 대출금의 10%를 더 강요했습니다.
[대출중개 수수료 피해자 : 지점장이나 관계자들한테 커미션으로 돈을 줘야지 승인 안 날게 나게 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직업이 없거나 신용도가 떨어지면 대출 수수료가 30%까지 올라갑니다.
[대출 중개인 : 30% 얘기해서 깜짝 놀라서 저희쪽에 문의 주셔서…보통 20~15%까지 받거든요. 지금 저렴하게 나가시는거에요.]
경제난 속에 급전대출을 이용하는 서민들이 늘면서 올들어서만 대출수수료 관련 민원이 이미 1천건이 넘게 접수됐습니다.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거나 기록을 삭제해준다는 명목으로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수수료만 떼먹고 잠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에게 보증서 발급을 알선한다는 신용보증 브로커도 등장했습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실 부국장 : 돈을 먼저 입금시키라고 하면서 대출사기를 치는 행위, 아니면 고리의 수를 요구하는 행위, 이것들은 행위자체가 불법입니다.]
경제난 속에 서민들을 상대로 터무니 없는 수수료를 뜯어내는 대출 브로커들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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