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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농촌에 들어선 공장.. 마을은 황폐화

(UBC) 조윤호

입력 : 2009.06.09 17:43|수정 : 2009.06.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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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용하던 농촌지역에 공장이 조성되면서 마을이 황폐화돼 가는 곳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장과 마을 사이에 거리를 얼마나 띄어야 하는지 규정이 없어서 이런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조윤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1살 한동국 씨는 15대째 400년을 넘게 정착해 살아온 이 마을 토박이입니다.

전원 주택을 짓고 텃밭을 가꾸며 소박한 생활을 해왔오던 한씨는 지금 고향을 떠나야 하는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마을 앞 산은 이미 파헤쳐져 민둥산으로 바뀐지 오래고 뒷산도 공장 허가가 떨어져 사방이 공장 숲으로 포위될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폐수와 소음이 전혀 없다는 도시형 공장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실상은 180도 다른 화학공장이였습니다.

[주민 : 공장 들어온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공장이 들어오더라도 허가를 낼 당시에 분명히 저희들은 주거지하고 최소한의 공장지하고는 어느정도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주징이… ]

주택가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 일대도 부지매입을 끝내고 공장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이처럼 공장들이 마을안까지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현행 산지관리법의 헛점 때문입니다.

공장과 공장 사이 간격은 법규정으로 정해 놓았지만 주택가와 공장 사이의 거리는 규정이 따로 없습니다.

특히 지난해 법개정으로 공장 사이 간격도 5백미터에서 250미터로 크게 줄면서, 울주군 온양읍 일대는 기존 공장과 허가를 받았거나 허가 신청을 한 공장이  70곳을 넘어서면서 마을 2곳이 공장에 완전히 점령당했습니다.

하지만 울주군은 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공장허가를 적법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농촌지역 공장입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