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행사장 사수"…경찰 강제해산할듯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서울광장에서 강행키로 한 '6.10 범국민대회'를 경찰이 불법시위로 보고 강제해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충돌이 우려된다.
'6.10 민주회복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9일 "경찰의 집회 불허 방침에 상관없이 대회를 예정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0일 정오부터 성공회 대성당에서 영상물 상영과 공연 등으로 구성된 기념식을 진행하고 나서 오후 7시 서울광장에 모여 정당ㆍ시민단체 대표자들의 시국선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 등을 열 계획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서울광장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절대 양보할 수 없다. 경찰이 차벽으로 광장을 막으면 차벽 주위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한이 있어도 장소를 옮기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공익성이 있는 대규모 시민행사는 허가 없이 서울광장을 사용하도록 묵인해 왔다. 이번 대회도 평화적이고 합법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서울광장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서울시의 서울광장 사용불허와 경찰청의 집회 금지 조치로 시민의 권리가 침해됐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조치를 신청했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도 집회금지통보효력정지 가처분을 서울행정법원에 신청했다.
참여연대는 "서울시와 경찰은 다른 문화행사와 겹친다거나 동시에 집회를 여는 다른 단체와 충돌 가능성이 있다며 불허 방침을 밝혔지만, 이는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사안이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이들의 집회 신고가 허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허할 수밖에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경찰은 주최 측이 10일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강행할 방침을 밝히자 경찰력을 총동원해 집회를 강제해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광장 봉쇄 여부에 대해 "아직 내부 방침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규모 인파가 광장에 집결하는 것을 막고자 광장을 다시 막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평화적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되 불법 폭력 시위에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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