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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3대 세습, 성공적으로 이뤄질까?

안정식

입력 : 2009.06.09 07:45|수정 : 2009.09.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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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셋째 아들인 김정운이 결정됐다고 합니다.

김정운이 83년생이니까 올해 나이가 26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큰형인 김정남이나 둘째 형인 김정철을 모두 제치고 후계자로 결정됐다는 겁니다.

주로 외국에서 생활하는 김정남도 이런 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을 했는데요.

독재국가의 왕자답지 않은 김정남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김정남/김정일 위원장 장남 : 나도 언론을 통해 그렇게 들어서 그럴 것으로 생각하지만, 내가 그렇다 아니다 할 문제가 아닙니다. 후계 문제는 전적으로 아버지가 결정하면 그만입니다. 아버지가 나나 다른 사람에게 말할 이유가 없어요. 아버지가 정운이를 후계자로 지명했다는 것은 그를 대단히 총애한다는 뜻이지요.]

이제 관심은 현대사회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3대 세습이 과연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물론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첫째는 김정일 위원장이 과연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으로 해서 김정운이 다소 갑작스럽게 후계자로 결정됐기 때문에, 아버지인 김정일이 얼마나 오래 살면서 아들로의 권력세습을 확고히 해주느냐가 김정운 체제의 안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둘째는 김정운과 후견그룹과의 관계입니다.

김정운은 26살로 나이도 어린데다가 경력도 특별한 게 없기 때문에, 장성택 국방위원 등 원로 후견그룹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후견그룹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은 그만큼 권력을 제한당한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에, 언젠가는 후견그룹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권력을 어느 정도 다지는 데 까지는 후견그룹이 필요하겠지만 그런 역할이 끝나고 나면 토사구팽, 즉 후견그룹을 다시 숙청하는 작업이 완결이 되어야 비로소 확고한 권력이 성립된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장성택과 같은 후견그룹들이 순순히 물러나 줄 것이냐가 관건인데요.

김정운의 고모부이기도 한 장성택과 김정운의 관계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향후 북한체제의 앞날을 가름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