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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분기 실적 큰 폭 개선 전망"

입력 : 2009.06.07 08:16

금융위기서 급속 회복…원자재가·환율 하락 등 영향
영업익 전분기 비해 68% 개선…작년 동기보단 미흡


국내 상장기업들이 올해 2분기 대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혹독하게 휘몰아쳤던 글로벌 금융위기의 그늘에서 빠른 속도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환율 하락 등과 함께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등 수출 기업들의 선전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경기선행지수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이미 바닥을 치고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7일 증권업계와 FN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융사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내 111개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추정치(3개 증권사 이상이 추정치를 발표하고 작년 동기 및 전분기와 비교가 가능한 상장사의 실적 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조8천207억원과 8조7천406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각각 68.3%, 219.3%가 증가한 것으로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매출은 159조2천88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6.4%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5.2%와 26.3%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실적 절대치는 여전히 금융위기에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주요 기업 가운데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5천81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293.7%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현대자동차도 4천1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1.5%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들 양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는 각각 69.3%와 37.0% 정도 감소한 것이다.

이에 비해 현대중공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6천844억원과 5천9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돼 영입이익이 전분기와 작년 동기보다 26.9%와 9.3% 늘어나는 등 조선업체들은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정보센터장은 "환율효과와 함께 유가 등 수입 원자재 단가의 하락 등에 따른 비용감소 등이 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원화강세로 인해 외환환산손실이 크게 개선돼 순익증가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비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 기저효과 등도 작용했을 것"이라며 "보다 의미 있는 실적개선이 이뤄지려면 수요증가에 따른 매출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