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그 7일장 동안 나는 봉하마을에 머물러 있었다.
정신없이 취재하고, 땀 흘리고, 원 없이 중계차를 타는 동안은 사실 그의 죽음에 대해 돌아볼 수가 없었다.
그의 죽음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자살만이 대안이라는 말이나, 자살밖에 할 것이 없었다는 말은 평소 싫어했지만, 그의 죽음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진실이 무엇이든, 그는 박연차와 벌어지는 모든 비리를 '그는 몰랐다.'로 끝을 맺을 수 있었고, 힘 떨어진 야당에 힘을 줄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 속에서 '명예'를 얻으며 이 세상을 마감하게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멈춰 있던 많은 국민의 가슴을 단 얼마 동안이라도 강하게 두근거리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존심 하나로 살아가던 그에겐 고인이 된 지금도 행복함이 아닐까.
장이 끝나고, 봉하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망각'이라는 사람의 '능력' 때문에 광장에서 든 촛불도 조금 꺼져가는 듯하다.
이제야 나는, 내 방 한구석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그 눈물은 무엇일까?
안희정 의원의 말 때문이었을까?
무조건 시방X라며 욕을 듣고, 물병을 맞고, 내쫓겼기 때문이었을까?
0시에 모든 것이 멈춰버린 세상, 울음소리와 함께 들려왔던 상록수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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