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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법원 경매도 작은 집이 '인기'

김희남

입력 : 2009.06.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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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인천지방법원.

37제곱미터, 열 평 남짓되는 다세대 주택에 무려 54명의 응찰자가 몰렸습니다.

이 다세대 주택의 감정가는 3천5백만 원, 그런데 최종 낙찰은 6천5백89만 원에 이루어졌습니다.

감정가의 두 배 가까운 가격입니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의 경매 법정에서도 같은 크기의 다세대 주택에 15명의 응찰자가 몰렸습니다.

경쟁이 높다 보니 낙찰가도 높게 형성됐습니다.

감정가는 7천8백만 원, 그런데 낙찰가는 9천8백만 원이었습니다.

감정가보다 26% 높은 셈입니다.

이렇게 요즘 경매시장에서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1억 원 안팎의 비교적 작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 은/경매정보업체 팀장 : 경매는 주식이나 펀드보다 목돈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소액 점포나 다세대 같은 서민형 부동산이 경매 시장에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유동성이 풍부하고 주식보다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1억 원 미만 연립과 다세대 주택의 지난 달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1월만 해도 수도권 연립과 다세대 주택의 낙찰가율은 85.1% 정도였습니다.

응찰자 수도 평균 5.13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달 낙찰가율은 100.6%로 올랐고, 응찰자 수도 평균 7.1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도심권의 오피스텔 시장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비교적 작은 규모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투자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달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등촌동 목동 인근에서는 1억 원 안팎의 소형 오피스텔이 없어 못 팔 정도라는 게 중개업자들의 말입니다.

[강서구 부동산 중개업자 : 최근에 부쩍 문의가 많이 늘어났고요. 오피스텔 같은 경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매물이 나오게 되면 금방 거래가 되는 편입니다.]

1억 원 안팎의 비교적 적은 돈으로 임대나 세를 놓을 경우 한 달에 40~50만 원의 고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상언/유앤알컨설팅 대표 : 강남 지역의 경우 소형 오피스텔 수익률은 연 4~5%에 불과하지만, 강서구·양천구 일부지역의 소형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7~8%에 이르기 때문에 이런 오피스텔에 투자하려는 소액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소액 부동산의 경우 투자에 따른 위험이 작은 편이라는 점도 잇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교적 단기적으로도 시세 차익을 볼 수 있고, 양도세 등 세금 혜택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대출을 많이 받아 투자할 경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대출 비중은 투자 규모의 절반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