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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채진 검찰총장이 오늘(3일) 오전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국민께 사죄드린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석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임 총장의 사퇴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임채진 검찰총장은 당초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끝나는 이달 중순 쯤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임 총장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하루만에 사직서를 전격 제출했습니다.
임 총장은 사퇴의 변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상상할 수 없는 변고로 많은 국민을 슬프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건 수사를 총지휘한 검찰총장으로서 진심으로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임 총장은 또 "절제와 품격을 갖춘 수사, 정치적 편파 논란이 없는 공정한 수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인간적인 고뇌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든 자신이 검찰을 계속 지휘한다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달 23일에도 한 차례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만,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일단 현재 사태를 수습하고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사직서를 돌려보낸 바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검찰 수사는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네, 일단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으로 알려진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구속함으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검찰 책임론을 돌파하려고 했습니다만 천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 동력을 상당히 잃은 모습입니다.
어제 법원이 천 회장의 영장을 기각한 가장 큰 이유는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를 놓고 정치권 등에선 표적 수사 논란과 함께 부실 수사라는 비난까지 제기됐습니다.
전 정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샅샅이 수사해놓고 이른바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하고 특검제를 도입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는데요.
검찰도 임 총장의 사퇴가 이런 분위기와는 무관하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조은석 대검찰청 대변인은 천 회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고,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참고인들이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수사 여건이 많이 어려워 졌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검찰의 부담이 커지자 임 총장이 검찰의 짐을 덜어주고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수사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천 회장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사실상 여권을 겨냥한 수사가 어려워 진데다 검찰 수사의 신뢰성도 크게 흔들리고 있어, 새로운 인물에 대해 수사하기 보다 지금까지 의혹이 제기됐던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일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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