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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경제학] '에어컨 청소'로 전기 절약하세요

입력 : 2009.06.03 12:40|수정 : 2009.06.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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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에 사는 허충순 씨.

요즘 뜨거워진 날씨에 예년보다 일찍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5년 전에 산 에어컨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허충순/성동구 성수동 : 에어컨을 키면 바람이 덜 시원한 것 같고,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청소하는 법을 몰라서 지금까지 청소를 한번도 안한거예요.]

5년 만에 처음으로 에어컨 내부를 들여다 보니 먼지가 가득합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에어컨과 같은 전기제품은 내부 청소를 게을리 하기 마련인데요.

[문성웅/A/S센터 기사 : 먼지 필터는 집안에 있는 공기의 먼지를 다 빨아들이기 때문에, 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이게 되면 바람이 나오는 양이 줄어들어서 실내 공기를 빨리 차갑게 못 해주기 때문에.]

에어컨을 청소할 때는 우선 에어컨 몸체를 닦아준 후 흡입판을 분리하고 필터를 빼냅니다.

부드러운 헝겊으로 필터에 붙은 먼지를 닦아내는데 필터에 먼지가 많이 끼었을 경우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30분 정도 불린 다음 깨끗이 닦아내면 됩니다.

냉각핀의 경우 전문가가 아니면 청소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주면 됩니다.

에어컨 내부 청소는 일반 가정의 경우 2~3주에 한번씩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 실내기를 청소했다면 이번에는 실외기 차례.

에어컨의 경우 실내기 만큼 실외기 청소도 중요합니다.

실외기가 냉방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한 에어컨 제조업체에서 에어컨 실외기의 냉각핀 오염과 냉방능력에 대한 실험을 한 결과 출고 시 대비 냉각핀이 30% 오염됐을 때 냉방능력은 2% 떨어지고, 소비 전력은 10% 상승했습니다.

냉각핀이 50% 오염 됐을 때는 냉방능력은 7% 떨어지고, 소비 전력은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어컨 실외기를 청소할 때는 우선 실외기 주변에 통풍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실외기의 냉각핀 주변을 흐르는 물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며 냉각핀에 낀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해 주면 되는데요.

실외기의 경우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 한번 청소해 주는 것만으로도 냉각핀의 성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에어컨을 청소하는 것으로도 전기세를 줄일 수 있지만, 에어컨을 사용할 때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막아주거나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서 전기세를 아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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