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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 전 총장 "교수직 박탈 따를 수 없다"

입력 : 2009.06.02 15:28|수정 : 2009.06.02 15:48

문화부 "재임용 절차 밟는 게 규정"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하고 면직된 황지우 한국예술종합대학(이하 한예종) 전 총장이 2일 "사표 수리에 이어 교수직까지 박탈당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문화부의 결정에 불복할 뜻을 분명히 했다.

황 전 총장은 2일 석관동 한예종 영상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9일 문화부 관계자로부터 30일자로 사표 수리가 될 것이며, 임기가 만료된 게 아니므로 교육공무원법에 의거해 교수직도 상실될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이런 결정은 문화부가 법조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한예종 서사창작과 교수 출신인 그는 "문화부의 감사결과에 의한 처분 요구 사항 12개 중 제가 교수로 돌아갈 때 복직할 학과인 서사창작과 폐지도 들어있다"며 "학과도 폐지하고, 교수직까지 박탈하면서 모든 퇴로를 차단하는 권력의 정체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적인 대응이 필요하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화부 박순태 예술정책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총장이 중도 사퇴하면 교수직으로 바로 복직할 수 없게 돼있고 재임용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며 "절차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사창작과 폐지를 비롯한 이론학과 축소 문제도 새 총장을 비롯한 학예종측과 협의를 벌여 결정해나갈 사안이지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의 위원 중 한명인 황 전 총장은 이날 회견후 "어떤 문장가도 비문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다"며 "덕수궁 돌담길에 붙어있는, 시민들의 가슴에서 우러나온 추모사 중 골라 새기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