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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들 '돈만 되면 어디든..' 재개발 이권 개입

한승환

입력 : 2009.06.01 20:55|수정 : 2009.06.0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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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재개발 지역 조합원 총회에서 자주 일어나는 폭력사태, 주민들로 보기에는 뭔가 석연찮은 점이 많았는데, 폭력배들이 개입하고 있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건장한 체격의 남자 수십 명이 좁은 통로를 가득 메운채 몸싸움을 벌입니다.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 들어가려는 사람들과 막는 사람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됩니다.

바로 옆 옥상에서 신발을 던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3명이 다리, 팔 다 잡고, 꼼짝도 못하게 하고 들고 가서 CCTV 없는 쪽으로 가서 3명이 마구 집단 폭행을…]

건장한 청년 가운데 일부는 폭력배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재개발 구역의 자투리땅을 27명의 이름으로 등기해 놓고 아파트 분양권을 달라고 조합 임원들을 협박하며 소동을 벌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서울 시내 재개발 사업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서로 담당 구역을 나눠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 모 씨/모임 목격자 : 분위기는 전형적인 건달 행사였어요. 세 과시 자리였다고 느낄 수 있는…]

청부 폭력 혐의도 조사됐습니다.

[최 모 씨/청부폭력 피해자 : 어느 날은 (가게에) 와 보니까 펜스가 쳐져있고, 어느 날은 와 보니까 주차장을 완전히 파헤쳐가지고…'좋은 말 할 때 나가라'(고 하면서)]

경찰은 폭력배 71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12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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