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택시 탔더니 "500원 더 내세요"…시민들 당황

박현석

입력 : 2009.06.01 20:39|수정 : 2009.06.01 21:14

동영상

<8뉴스>

<앵커>

혹시 오늘(1일) 서울에서 택시 타보셨습니까? 기본요금이 500원 올랐는데요. 시민들은 물론 택시기사들도 별로 반기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박현석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요금 인상 첫날, 승객들이 택시에서 내리는 데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좌석마다 안내문을 붙여놓긴 했지만 미터기 교체가 덜 된 탓에 미터기 요금보다 돈을 더 내야했기 때문입니다.

[최찬미/서울 남가좌동 : 4,800원이 나왔는데요. 아저씨께 5,000원을 드려가지고 그냥 200원 가지시라고 할라고 했는데 갑자기 모자르다고 하시는거에요, 300원. 조금 당황했죠.]

당황스럽기는 기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장길재/택시 기사 : 딱 그거 가지고 있는데 학생이 탔는데 돈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요. 그냥 내리라고 했지.]

오늘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1,900원에서 500원 인상되면서 서울 시내에서 최소한 2,400원이 있어야, 택시를 타고 2킬로미터를 갈 수 있습니다.

4년만의 인상이라지만 경제침체 때문인지 택시 요금 인상에 불만을 가진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류민희/대구 범어동 : 많이 올랐어요. 갑자기 확 1, 200원도 아니고 500원씩 오르니깐.]

회사 택시 기사들도 손님은 줄고, 사납금은 오를 것이라며 요금 인상이 달갑지 않다는 표정입니다.

[김도림/택시 기사 : 그런데 이게 오를 때는 잠깐 손님이 없어요. 그리고 조금 지나면 손님들이 잊어가지고 그제서 손님이 좀 있을까요. 오늘 첫날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많이 없어요.]

인천 택시도 오늘부터 기본요금과 거리요금이 함께 올랐고, 경기도 택시는 8월부터 기본요금을 500원 올릴 예정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