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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호랑이들 '뼈대 있는 가문'…세계가 인정

우상욱

입력 : 2009.06.01 20:54|수정 : 2009.06.0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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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대공원에 사는 백두산 호랑이들의 족보가 국제 호랑이 혈통족보에 등록됐습니다. 한마디로 우리 백두산 호랑이가 뼈대 있는 가문으로 인정을 받아서 국제적인 교류가 가능해졌다는 얘기입니다.

우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며칠 뒤 한돌이 되는 독도와 영토, 지킴이 3남매입니다.

백두산 호랑이인 이들은 혈통을 따져보면 가히 국제적입니다.

이들의 할머니 홍아는 국내 원조 백두산 호랑이 호돌이의 직계로, 북한 출신 라일과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아들인 코아는 영국댁 청주와 결혼해 이들 3남매를 낳았습니다.

[김보숙/서울동물원 종보전팀장 : 기형이라든지 유전적인 질환이 발생하기 쉽고, 또 수명도 감소되고, 그래서 근친번식을 막기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혈통등록입니다.]

하지만 우리 호랑이들의 혈통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해 외국 동물원과 맞교환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려움이 컸습니다.

이에따라 서울대공원은 그동안 모든 호랑이에게 개체식별 칩을 이식해 교배와 번식을 철저히 조절하고 혈통 기록이 없는 호랑이들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52마리의 정확한 혈통도를 완성했습니다.

이 족보가 마침내 국제호랑이 혈통족보에 등재됨으로써 백두산 호랑이의 국제 진출이나 외국과의 동물교환이 자유로워지게 됐습니다.

서울동물원은 이들 호랑이 뿐 아니라 국제적 희귀동물 13종 133마리도 국제혈통등록사무국에 등록함으로써 세계 동물종 보호에 앞서 나가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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