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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10대 모델 "말레이시아 왕자가 성학대"

입력 : 2009.06.01 15:30


말레이시아의 지방군주(술탄) 집안에 시집간 인도네시아의 유명 10대 모델이 남편인 왕자로부터 거의 매일 성폭행과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모델로 활동해온 마노하라 오델리아 피노(17)는 31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작년 말레이시아 케랑탄주(州)의 군주 아들인 텡쿠 테멩공 모하마드 파크리와 결혼한 후 성적인 노예로 살아왔다고 폭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는 13개의 주로 이루어진 연방국가로 주마다 지방군주가 있으며 이들 군주 가운데 1명이 5년마다 국왕으로 선임된다.

마노하라의 어머니인 데이지 파자리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마노하라는 육체적인 학대를 당했으며 가슴에는 면도날로 난 상처가 여러 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부모가 이런 야만적 행위를 당했는데도 침묵하겠느냐"며 "왕자를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마노하라는 자신의 왕궁생활은 강간과 학대, 고문, 약물 주사로 점철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성적인 학대와 폭행을 거의 매일 당해 아직도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온몸에 면도날로 난 상처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노하라는 왕자와 함께하는 행사 때는 행복한 척 미소를 지어야 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고문을 당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아버지인 술탄 이스마일 페트라 사 2세의 진료를 위해 싱가포르를 여행하던 중 시댁에서 도망 나왔으며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마노하라가 남편을 고소할 경우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말레이시아 정부와 케랑탄주 군주 집안은 마노하라의 주장에 일절 입을 다물고 있다.

(방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