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조사서 지지율, 4년만 한나라 추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정치적 공세를 자제했던 민주당이 31일 본격적으로 대여 강공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를 통해 6월 국회에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통적 지지층 등 '반(反)MB 진영'의 세결집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정세균 대표는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치보복에 의한 억울한 죽음'으로 규정, ▲이명박 대통령의 '사죄' ▲'MB악법' 철회와 대북 강경정책 폐기 등 정책기조 전면 전환 및 인적쇄신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중수부장 등 수사라인 즉각 파면 등을 촉구했다.
특히 수사관계자 검찰 고발을 비롯, 검찰의 '편파기획.과잉수사'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천신일 특검법' 관철 등을 내놓으며 검찰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은 검찰 제도개혁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추진했던 공직자부패수사처(공수처) 또는 상설특검 도입, 피의사실공표 금지 법제화, 대검 중수부 폐지, 검찰 기소독점주의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당초 일각에서 검토되던 내각총사퇴 요구는 기자회견문에서 빠지는 등 정치공세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수위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6월 국회 개회 자체와 연계시키지 않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개회는 하더라도 상임위 일정 등과 연계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의사일정 진행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각에선 당내 격앙된 분위기에 비춰 결과적으로 6월 개회 자체와 연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장외투쟁과 관련해서도 정 대표는 "현재 당 차원의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야권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과정에서 외부의 촛불집회와 결합하면서 자연스레 장내외 병행투쟁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높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확산되고 있는 여권 책임론과 맞물려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놨다.
여론조사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의 지난 30일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27.3%로 20.8%를 기록한 한나라당을 6.5% 포인트 차이로 앞섰으며, 지난 27일 당 자체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3%포인트 정도 차이로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지지율 역전은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2005년 4.30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에 뒤지기 시작한 뒤로 4년만으로, 민주당은 최근까지 10%대 지지율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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