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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 쌍용자동차 노사 극한대립

입력 : 2009.05.31 11:30

사측 "법적 대처" VS 노조 "파업 강행"…충돌 우려


쌍용자동차가 노조의 공장점거 총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노조는 이에 대해 파업 강행 의지를 확고히 해 양측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31일 오전 8시 30분께 쌍용차가 평택공장에 대해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한 것에 대해 노조는 "예정된 수순으로 놀라울 것 없다"는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이창근 노조 정책부장은 "사측에서 30일 밤 전화로 '직장폐쇄를 할 수도 있다'고 알린 뒤 31일 아침 정문 앞에 직장폐쇄 공고 입간판을 세웠다"며 "이미 예상했던 절차이기 때문에 파업이나 노조의 정리해고 반대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직장폐쇄는 사측이 노조와의 대화에 의지가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으로 공권력 투입이라는 다음 수순으로 간다면 노조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사측이 극한대립을 원치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성실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이날 직장폐쇄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조치는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고 사무 관리직의 출근마저 저지하면서 회사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사측은 그동안 노조에 인력구조조정에 대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측은 또 "쌍용차는 노조의 불법 공장점거 사태와 관련 이미 경찰에 회사시설물 보호 요청을 했으며 노조 및 외부세력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의거 민.형사상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물리적 충돌 등 마찰을 예고했다.

사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업무방해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13차례에 걸쳐 노조원 40여명을 고소.고발했으며 지난 12일에는 평택경찰서에 평택공장에 대한 시설물 보호요청을 했다.

강덕중 평택서장은 "사측의 고소.고발 건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설물 보호요청도 접수됐지만 노사간 협상의 여지가 있고 평택 공장의 여러가지 위험요소를 감안해 공권력 투입에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관리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차 사측은 지난달 8일 2천646명 구조조정안을 발표했으며 노조는 이에 반발, 지난 21일부터 평택공장을 점거한 채 총파업을 벌여왔다.

(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