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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 앞둔 제주 축제분위기

입력 : 2009.05.30 10:16


한반도 남녘의 화산섬인 제주도가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곳곳에서 다양한 환영 행사가 열리는 등 축제 분위기다.

제주도민들은 1991년 한.소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1996년 한.미와 한.일, 2004년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5년 만에 11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첫 다자간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돼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개월 전부터 행사를 준비해 온 제주도와 도민들은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수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정상회의 손님들에게 감동을 선물해 제주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인시키겠다며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제주의 관문인 제주공항에서 회의장인 컨벤션센터로 향하는 주요 길목인 평화로의 20㎞ 구간에는 각국의 국기와 상징물 등을 아기자기하게 배치한 '아세안 거리'가 꾸며지는가 하면 이 구간 양쪽 도로변에는 50m 간격으로 국가별 국기와 배너기 830조가 바람에 나부껴 손님들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또한 5천개의 꽃화분과 꽃벽, 꽃탑으로 꾸며진 감동의 꽃길이 조성되고, 서귀포시 한창로에서 중문관광단지를 거쳐 제주민속촌에 이르는 49.5㎞ 구간에 임파첸스 등 631만그루의 꽃이 심어지는 등 주요 도로가 화사하게 꾸며져 잔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주요 거리와 기관.점포 등에 환영 현수막과 플래카드 등이 내걸리고,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져 참가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공동주최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막을 연 제주국제문화관광엑스포 행사장에는 도민들과 내외국인들이 찾아와 아세안 각국의 전통민속을 비롯해 중국의 국보급 전통기예인 '변검', 주한외교사절의 한복 패션쇼, 세계음식문화 등을 체험했다.

도내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유학생들은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가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제주시 칠성로에서 30-31일 마련한 다민족문화제에 참가해 각국의 전통놀이와 음식문화를 체험하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끽하고 있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과 제주 창조의 여신인 '설문대할망(할머니)'의 전설을 바탕으로 엮은 창작 오페라 '백록담'이 무료로 공연되고 있는 제주종합문예회관에는 탐라문화를 맛보려는 관광객 등의 발길이 저녁마다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사흘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민속공연장에서 흥겨운 전통민속공연을 펼쳐 세계인의 이목을 모을 예정인데 덕수리민속보존회는 도 무형문화재 제9호인 '방앗돌 굴리는 노래'를 비롯해 귀중한 물을 얻기 위해 우물을 파는 '물통 파는 노래', 제주의 전통철기 제작기법인 '불미공예' 등을 연일 선보인다.

또 제주문화홍보대사인 송승환 씨가 이끄는 ㈜PMC프러덕션은 세계적 명성의 문화이벤트인 '난타' 공연으로 흥을 돋우며, 남사당놀이패의 '왕의 남자' 줄타기와 제주어 말하기 대회, 제주전통혼례, 해녀노래, 평양예술단 공연 등도 잇따라 열린다.

기상청이 "특별정상회의의 주요 행사가 집중되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날씨가 대체로 맑고 쾌적할 것"이라고 예보하자 도민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라고 하늘이 돕고 있다"며 행사의 성공 개최를 더욱 자신하고 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의 참가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두 배가 넘는 6천500여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파악돼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했던 3천억원을 훨씬 뛰어 넘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는 "정상회의 참가국 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눈과 귀가 제주로 쏠리고 있는 만큼 도민들은 손님맞이에 모든 정성을 다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