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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보낸 '마지막 길'…발인에서 영결식까지

조제행

입력 : 2009.05.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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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식과 영결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5시.

10명의 3군 의장대가 대형 태극기에 감싸인 노 전 대통령의 영구를 들고 나오면서 발인식이 시작됐습니다.

[추모객 : 불쌍해서 어떻게 하나…. 땅에 어떻게 묻나 억울해서….]

장남 건호 씨와 장의 위원 등 100여 명은 고인에게 간단한 음식을 차려 대접하는 견전례를 올렸고, 견전제를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은 20여분간 자택을 둘러본 뒤 예정보다 30분 늦은 아침 6시쯤 마지막 발길을 돌려 나왔습니다.

2만여 명의 조문객들은 울음 속에 안타까운 심정을 담아 노란 종이비행기를 던졌습니다.

운구 행렬이 지나가는 고속도로 곳곳에서도 추모와 애도는 끊이지 않았고, 차량들은 자발적으로 갓길로 피해 길을 터줬습니다.

오전 11시.

운구행렬은 정·관계 주요 인사와 외교사절 등 2천5백여 명이 기다리는 경복궁 영결식장에 도착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에게 수여된 무궁화 훈장이 앞선 가운데 무개차에 설치된 영정이 들어오고 이어 권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이 입장했습니다.

묵념과 공동 장의의원장인 한승수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한승수/공동장의위원장 : 우리 국민은 대통령께서 숱한 역경과 우여곡절 속에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이룩한 업적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한명숙/공동장의위원장 : '저를 버리셔야합니다'는 글을 접하고서도 님을 지키지 못한 저희의 무력함이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종교 의식에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생전영상이 8분간 이어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헌화때는 민주당 백원우 의원 등 일부 참석자들이 갑자기 "사죄하라"고 외치며 앞으로 뛰어나가다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하는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백원우/민주당 의원 : 정치보복으로 살인에 이른 정치살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사죄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고인이 평소 즐겨 들었던 '아리랑'과 '상록수' 연주가 영결식장을 채웠습니다.

조총 발사를 끝으로 한 시간 반에 걸친 영결식은 모두 마무리 됐고, 운구 행렬은 천천히 노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