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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가소서"…거리는 온통 '노란색 울음바다'

임찬종

입력 : 2009.05.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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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결식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서울 광장에서 노제를 치렀습니다. 영결식에서 노제를 거쳐 화장터에 이르기까지 거리는 온통 노란 물결의 눈물 바다였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영결식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은 낮 12시 25분 서울광장을 향해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대규모 인파가 뒤를 따르면서 1킬로미터 앞의 서울 광장에 이르는데 55분이나 걸렸습니다.

[김명곤 /노제 총 감독 (전 문화부장관)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노제를 시작하겠습니다.]

국립 창극단은 혼맞이 공연으로 운구차를 맞이했고, 장시아 시인이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읽었습니다.

[장시아/시인 :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을 고통이 너무 크다.]

서울광장과 주변 도로를 가득 메운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 '사랑으로'를 눈물로 합창하면서 노제를 마무리 했습니다.

다시 운구차가 서울역을 향해 움직이자 노락색 물결이 행렬을 호위합니다.

서울역에 도착하자 추모객들은 차마 고인을 보낼 수 없다며 운구차를 붙잡았습니다.

노란색 물결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운구차는 서울광장에서 용산 삼각지까지 2킬로미터를 가는데 3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오후 5시 반, 아들 건호 씨가 양해를 구한 뒤에야 앞 길이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눈물과 아쉬움으로,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외롭지 않게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