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제가 열린 서울광장은 온통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면서 애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서울 광장을 빈틈없이 에워쌌던 경찰버스가 모두 철수했습니다.
광장이 열리면서 추모 인파가 삼삼오오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는 추모객이 급증해 서울 광장은 물론 태평로 등 근처 도로까지 가득 메웠습니다.
추모객들은 노란 모자를 쓰거나 노란 풍선을 들고 나와 서울 광장은 고인을 상징하는 노란색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광장에 모여 노제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낸 슬픔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불렀던 노래 '사랑으로'를 함께 부를 때에는 슬픔이 극에 달했습니다.
꽃가루가 흩날리는 광장은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함성과 울음이 뒤섞였습니다.
노제가 끝나자 떠나는 고인을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보려는 시민들로 행렬이 잠시 지체되기도 했습니다.
슬픔에 잠긴 시민들을 뒤로 한 채, 운구 행렬은 경기도 수원의 연화장으로 무거운 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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