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고조되자 한나라당이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을 재검토할 것을 정부측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야권은 물론 당내에도 이견이 적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한나라당은 북핵 관련 고위 당정 회의에서 2012년 4월로 예정된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정부가 미국과 적극 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6월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정부에서 적극 검토해 주기를 당부했습니다.]
당정은 북한의 핵 개발에 따른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의 '핵 우산' 제공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과 민노당, 진보신당은 일제히 전시작전권 문제를 재론하는 것은 오히려 한반도의 긴장을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노영민/민주당 대변인 :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와 무력 충돌은 남한이나 북한이나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는 민족공멸의 길임을 남북 모두가 명심해야 합니다.]
여당 내에서도 전작권 환수 재검토에 대해서 한미간의 신뢰 훼손 가능성과 외교적 비용 등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조/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 여러가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시점에서 전작권 환수 연기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선진당은 전시작전권 환수 재검토는 물론 독자적인 핵 개발까지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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