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포럼서, 세계 경제 침체 원인 모색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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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제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미국의 금융 부문 부실로 발생했으나 각국으로 퍼지면서 실물경제에 직격탄을 가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한국은 소규모 개방 경제라는 약점 때문에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에서 탈피해 내수 시장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운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27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BS 주최 서울디지털포럼에서 "현재 세계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자유방임형 자유주의가 만연되면서 일반인들도 상류층 생활을 흉내 내면서 주택 가격이 과열됐고 이 과정에서 리스크를 망각했다"고 밝혔다.
댄 애리얼리 미국 듀크대 행동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경제 위기는 스톡옵션 등 파생상품이 매우 복잡해 사기를 쳐도 괜찮다는 생각이 커지면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데이비드 페르난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분명히 위기는 미국에서 출발했지만 손실은 전 세계로 확산했다"면서 "그럼에도 미국의 경제는 재고 감소와 가계 저축률 증가로 향후 몇 분기 동안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경제가 노동이나 재정 면에서 어려움을 겪어 잠재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어 세계 경제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비관적"이라면서 "이를 감안해 한국 등은 수출 지향에서 내수 위주로 경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후카가와 유키코 일본 와세다대 경제학 교수는 "한국은 순채무국인데다 단기외채 비중도 높아서 이번 글로벌 금융 위기에 휩쓸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한국은 자료 공시시스템에서 오히려 일본보다 앞서 있어 아시아 지역에서 투명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은 "한국 경제가 수출 주도여서 침체를 못 벗어나고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의견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 등으로 조기 회복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있는데 나는 조기 회복 쪽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살려면 의료, 관광, 금융, 법률, 교육 등 서비스산업을 살려야 한다"면서 "현재 한국에서 서비스업의 국내총생산에 대한 기여도가 50% 정도로 미국, 영국의 70% 수준보다 미약하므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쑹홍빙 중국 환구재경연구원장은 "경제를 죽인 주범은 미국 달러"라면서 "어떤 기관도 달러 시스템을 모니터링할 수 없게 되면서 어려움이 파생됐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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