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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부역장의 심폐소생술은 빛났다

입력 : 2009.05.27 16:34

진용섭 씨, 의식잃고 쓰러진 70대여성 응급조치…회생시켜


부산 지하철 부역장이 전동차에서 쓰러져 호흡이 없던 70대 할머니를 심폐소생술로 극적으로 살려냈다.

27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께 부산 지하철 1호선 범일동역에 다다른 신평행 1145호 전동차에서 이모(78) 할머니가 의자에 앉아 있다 옆으로 쓰러지며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함께 타고 있던 승객들은 갑작스런 돌발상황에 어찌할바를 모른채 그냥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그때 종합관제소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된 진용섭(46) 범일동역 부역장 등은 승강장으로 달려왔다.

진 부역장이 현장에 도착해 이 할머니의 몸을 만져보니 이미 하반신은 딱딱해져 있었고 호흡과 맥박이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촌각을 다투지 않으면 자칫 생명까지 위독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진 부역장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승강장 의자에 할머니를 눕힌 뒤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진 부역장이 심폐소생술을 계속한 지 1분여가 지났을 때 할머니의 입에서 드디어 거친 호흡이 터져나오며 숨을 쉬기 시작했고 이를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도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교통공사 전 직원이 비상상황과 승객의 안전을 위해 2년에 한번씩 실시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진 부역장은 지난 2007년 7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조치 요령과 심폐소생술 등을 교육받았고 2년이 지나는 올 7월에도 응급조치 교육을 받을 예정이었다.

진 부역장은 "교육을 받았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심폐소생술에 임했다"며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큰일이 났을 수도 있었는데 할머니를 살려서 기쁘고 올해도 꼭 응급조치 교육을 받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