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시점에 "놓쳤다" 무전기록 확보…부실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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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산에서 투신할 때 당초 설명과는 달리 경호원이 곁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호원의 오락가락 진술과 경찰의 부실수사가 진실규명을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경찰의 첫 발표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새벽 자택을 나서 투신 장소인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 도착해 20여 분간 머무르다 투신했다는 겁니다.
수행 경호원이 옆에 있었지만 손 쓸 틈 없이 몸을 날려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투신 당시 수행 경호원은 곁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당시 수행했던 이모 경호관을 상대로 두차례 더 조사한 결과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6일) 3차 조사에서 이 경호관은 부엉이 바위 등산로에 등산객이 오는 것을 보고 노 전 대통령에게 위해가 될까 봐, 산 아래로 격리 하는 사이 노 전 대통령이 없어졌다는 진술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그제 2차 조사 땐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부엉이 바위에 있다가 인근 정토원 원장이 계신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고 다녀 와보니 사라지고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3차례 모두 오락가락 진술입니다.
하지만 2차 3차 진술로 미뤄 볼 때 투신 당시 노 전 대통령은 혼자였던 것이 분명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의 투신 시점을 전후해 이 경호관이 '놓쳤다'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무전보고를 한 사실도 밝혀 냈습니다.
결국 근접 경호의 책임이 있는 경호관이 문책이 두려워 거짓 진술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건 발생 나흘이 지나도록 오락 가락하는 경호관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어 부실 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다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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